영양과 정신치료
영양소와 신체적인 건강을 연관짓는 사람들은 많이 있어도 의외로 우울증이나 불안 및 다른 정신문제와 연관시키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그러나 영양소는 정신건강과 직결되어 있고 영양상태를 개선함으로서 각종 정신문제를 치료할 수 있다는 많은 연구들이 나오고 있다.
영양과 신경정신학의 관계에 대한 관심이 요즘 커지면서 영양소가 인간의 인지, 행동, 정서에 얼마가 깊이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많은 연구들은 현대에 가장 많이 일어나는 정신적인 문제들인 우울증, 조울증, 조현증 그리고 강박증 등을 갖고 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중요한 비타민들이나 광물질, 오메가-3와 같은 것들이 결핍되어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실질적으로 부족한 영양소나 필요한 음식을 충분히 공급함으로서 여러 정신문제들을 완화시키거나 치료하는 수많은 사례들을 보여주고 있다.
영양소를 통한 정신문제를 치료할 수 있는 것은 정신문제들이 궁극적으로 몸에서 일어나는 생화학적인 작용이고, 생화학적인 작용은 영양소의 공급이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사실에 근거를 두고 있다.
다음과 같은 예들은 그것을 증거하고 있다.
우울증과 직결되어 있다고 보는 여러 신경전달물질들인 세로토닌(serotonin), 도파민(dopamine) 노아드레날린 (noradrenaline), Y- 아미노뷰트릭산 (γ-aminobutyric acid) (GABA) 은 단백질의 구성성분인 각종 아미노산들인 토립토팬tryptophan, 타이로신tyrosine, 페닐알라닌phenylalanine, 메타이오닌methionine 들에 의해서 생성된다. 트립토팬이 세로토닌으로 바뀌어 수면이나 신경안정을 유도하며, 타이로신과 패니알라닌은 도파민이나 노에피네프린으로 바뀌어 의욕을 생기게 하며, 메티오닌은 아데노신 트립토페이트adenosine triphosphate (ATP)와 결합하여 두뇌에서 신경전달물질을 촉진시키는 SAM (S-adenosylmethionine )을 생성시키기 때문에 우울증을 향상시키게 된다.
또한 부족한 오메가-3 지방산을 보충했을 때 우울증이 좋아지는데 오메가-3 안에 있는 EPA( eicosapentaenoic acid ) 두뇌에 필요로 하는 leukotrienes, prostaglandins, 및 다른 여런 화학물질로 바뀌어 항우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론은 EPA나 DHA가 G-Protein이나 Kinase C 단백질 뿐만 아니라 칼슘, 소디움, 포테시움의 이온 통로를 방해하는 PPARs (peroxisomal proliferator-activated receptors)를 활성화시킴으로서 신경전달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는 이론도 있다. 어쨋든 여러 임상결과를 통해서 1.5-2g 정도의 EPA를 포함하는 오메가-3 지방산 매일 복용할 경우 큰 항우울효과가 있다고 본다.
또한 광물질인 마그네슘이나 비타민 B 부족 역시 우울증과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다고 보며 Folic acid 0.8mg이나 0.4 mg의 비타민 B- 12을 매일 복용할 경우 우울증이 감소한다고 보고되고, 마그네슘 125-300mg을 아침 저녁으로 복용할 경우 우울증에서 빨리 회복된다는 연구도 있다.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이 생성부족으로 생긴 우울증에 녹말(CARBOHYDRATES)을 충분히 공급할 경우 몸에서 인슐린을 촉진시키고 인슐린은 혈당을 세포로 끌어들여 에너지로 사용하고, 또한 뇌에 트립토팬이 들어가도록 유도하기 때문에 신경전달물질에 영향을 미치게 되어 우울증이 좋아진다.
비타민 역시 정신기능에 큰 영향을 미치지만, 특히 비타민 B2, B6, B12 는 인지 및 정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폴레이트는 수용성 비타민- B로 우울증을 지닌 사람들의 혈중에 정상적인 사람보다 25%이상 낮게 나타난다는 연구가 있으며, 낮은 수준의 폴레이트는 우울증치료 결과가 좋지 않는 이유중 하나로 지적되기도 한다. 500mcg 정도 복용했을 경우 항우울효과가 있다고 보고된다.
철(Iron)은 헤모글로빈의 주요 구성성분으로 신체조직에 산소를 운반하는 역할을 하고,신경전달물질(neurotransmitter)인 도파민, 에피네프린, 노르에피네프린, 세로토닌 등이나 콜라겐 합성에 필요한 효소의 보조인자로도 작용하며, 소포체의 시토크롬 P450에 존재하는 철분은 알코올 대사, 약물 해독, 간에서의 발암물질 배설과 같은 많은 대사과정에도 관여한다. 주의결핍 및 과잉행동문제를 지닌 아동에 철의 결핍이 발견되었고, 태아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소아빈혈은 인지기능발달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철의 부족은 또한 피로나 우울감을 일으키기도 한다.
요오드(Iodine), 역시 정신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갑상선 호르몬에 의해서 공급되는 요오드는 뇌세포의 에너지 대사에 중요하며, 요오드의 부족은 심각한 두뇌기능저하에 영향을 미치고 심한 경우 소아성 갑상선저하증(크랜틴)을 일으킨다.
그 밖에 신체기능에 중요한 광물질들, 크로미엄(Chromium) 리튬(Lithium), 셀레니움(Selenium), 아연(Zinc), 망간(Manganese) 등 역시 정신문제와 깊은 연관을 갖고 있는 광물질로 알려져 있다.
결국 부족한 영양 공급을 통해서 부작용없이 우울증이나 기타 정신치료를 할 수 있는 이유는 우리 몸은 적절한 조건만 갖추게 되면 세포수준에서 스스로 문제를 치료해가는 지적인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스스로 몸이 치료해갈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법으로 화학호르몬제로 대체하는 임시방편적인 방법이 아닌 적절한 섭식이나 음식을 대신할 수 있는 자연식품추출물로 이루어진 영양소로 보충하는 방법이 가장 적절한 치료방법일 것이다.